[라포르시안] 국민연금이 1,400억원이 넘는 기금을 아베 총리 등 우익정치인을 후원하는 일본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2012년 약 450억원 수준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일본 총무성의 '정치자금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독도·위안부 관련 망언을 하거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국회의원 10명을 직접 후원한 기업은 총 6곳이며, 이들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난해 투자금은 약 37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시다 후미오, 시오자키 야스히사, 이시바 시게루, 아소 타로, 기시 노부오, 고무라 마사히코, 노다 세이코 등을 후원하는 '니토리'에 53억원 ▲아베 신조 등을 후원하는 '후지필름'에 230억원 ▲아소 타로 등을 후원하는 '세이노운송'에 7억원 ▲쓰루호 요스케 등을 후원하는 '고노이케통운'에 14억원, ▲히라누마 다케오 등을 후원하는 '오사키전기공업'에 2억원 등이다. 

아소 타로, 노다 세이코 등을 후원하는 '돈키호테'의 경우 2015년 당시 23억원을 투자했다. 

또 아이사와 이치로, 누카가 후쿠시로 등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국회의원 14명에게 '제약산업정치연맹'을 통해 간접후원을 한 기업은 총 7곳인데, 국민연금은 지난해 이들 기업에 약 1,066억 원을 투자했다. 

해당기업은 ▲에자키(8천만원), ▲오츠카제약(237억원) ▲키세이약품공업(8억원) ▲시오노기제약(277억원) ▲다이이찌산교(233억원) ▲다케다약품공업(310억원) 등이다. 

교와학코키린에는 2015년 당시 약 18억원을 투자했다. 

인재근 의원은 "국민연금이 결과적으론 아베 총리 등 독도·위안부 망언을 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 우익정치인들의 활동자금으로 쓰여 온 셈"이라며 "국민연금은 이제라도 국익에 반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즉각 멈추고 투자원칙을 재정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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