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정신질환(상병코드 F00~F99)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012~2016년 정신질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정신질환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국민은 266만명으로 2012년 232만명 대비 14.7%가 증가했다. 

5년간 총 진료인원은 1,227만명에 달했고, 이들이 병원 진료를 위해 사용한 금액은 13조 5,443억원이다. 

2012년 2조 2,228억원 수준이던 정신질환 진료비는 2013년에 2조 4,439억원으로 9.9% 증가했고, 2014년 2조 6,944억원(10.2%), 2015년 2조 9,346억원8.9%)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3조 2,483억원(10.7%)으로 3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최근 5년 동안 무려 46.1%가 증가한 수치다. 

병원을 찾은 국민 1인당 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110만원 정도를 진료비로 사용했다는 얘기다. 진료비 사용은 남녀 성별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2012년 232만명 수준이던 정신질환 진료 인원은 해마다 늘었다. 

2013년에는 235만명, 2014년 241만명, 2015년 251만명, 2016년 266만명으로 5년 동안 14.7%가 늘었다. 

지난해에는 남녀 모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각종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면서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는 인구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5년 동안 정신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남녀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이 484만 7,000명(39.5%), 여성이 742만 5,000명(60.5%)의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70대가 214만 명으로 17.4%를 차지했다. 이는 상병코드 F00(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및 F02(달리 분류된 기타질환에서의 치매) 진료기록이 많은 이유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기준으로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치매환자는 약 72만명 수준이다. 

70대에 이어 50대가 209만명으로 17%, 60대가 186만명으로 15.2%, 40대가 162만명으로 13.3%의 비율을 보였다. 

10대 이하의 연령에서도 전체의 7.8%인 100만명 정도가 진료를 받았다. 

기동민 의원은 "정신질환은 꾸준한 진료와 치료를 통해 회복되거나 유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라며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 복잡한 사회 속에서 우리 모두가 정신질환의 위험성에 빠져 있음을 자각하고 따뜻한 시선을 통한 효과적 정책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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