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룸 프로덕트 매니저 베티나 보슬(가운데)과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오른쪽)이 포룸 프로그램을 테스트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온누리스마일안과
포룸 프로덕트 매니저 베티나 보슬(가운데)과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오른쪽)이 포룸 프로그램을 테스트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온누리스마일안과

4차 산업혁명이 각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수기로 작성하는 환자진료차트 대신 전자차트라 불리는 전자의무기록(EMR)이 도입 된지 15년이 넘었다. 전자의무기록을 이용하면 환자 기본정보는 물론 진료정보, 엑스레이, MRI, CT 촬영 등 검사 사진과 수치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다. 특히 다양한 유형의 기록물이 발생하는 안과에서 발전속도가 빠르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2012년부터 안과전용 환자기록관리 시스템 포룸(FORUM) 4.0을 도입, 스마일라식 등 진료과정 전반에 활용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며 환자 데이터를 이용한 임상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포룸(FORUM)은 안과장비와 연결돼 검사 수치 및 사진, 영상기록을 비롯해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 각종 안질환 진료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병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진단까지 활용하는 안과 전용 전자기록 시스템이다. 현재 환자 의료정보 관리를 넘어 진단까지 적극적으로 포룸을 사용하는 국내 안과는 온누리스마일안과를 포함해 10여 곳에 불과하다.

안질환 환자들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안구 구조상 자신의 질병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치료결과, 사후 추적관찰에 대해 의사와 상담할 때 포룸의 검사 그래픽과 이미지를 이용하면 이해가 보다 쉬워진다. 또한 각 검사장비와 연결 및 호환성이 높아 한번에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병원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이점도 있다. 환자 데이터는 백업 및 복구 기능으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의사 입장에서도 이점이 많다. 부가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스마일라식 등 굴절수술은 물론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에 따라 자동으로 검사자료를 배열, 화면에 표시한다. 흩어져있던 자료들을 질환에 따라 분류해 더욱 효율적인 진단이 가능하며 향후 치료계획을 세우기 편리하다. 또한 프로그램에 축적된 임상 데이터는 빅데이터(Big Data)로써 논문 및 발표자료 등 연구자료로 활용하기 좋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전문의)은 "안과 내에서 이뤄지는 검사와 진료 데이터를 통합해 보여주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이점이 많다"며 "포룸을 이용해 환자치료에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임상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포룸 생산사 칼자이즈 본사 직원이 온누리스마일안과에 방문해 앞으로의 프로그램 개발방향과 개선점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방문에서 포룸 프로덕트 매니저 베티나 보슬(Bettina Boesl)은 개발중인 포룸 4.2을 시연하며 정영택 원장, 김부기 원장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듣고 개발에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포룸을 개발한 자이즈(Zeiss)사는 허블망원경 등 다양한 광학렌즈와 최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한 세계적인 광학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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