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신모 씨(25세, 서울 방배동 거주)는 지난 6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다. 올해 50세의 어머니는 시큰시큰한 무릎 통증에 일상생활 중에도 걷다 쉬기를 반복했지만, 인공관절 수술 부담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았다. 신 씨는 어머니를 설득해 병원을 모시고 갔고, 진단 결과 다행히 어머니의 무릎은 퇴행성관절염 중반 정도 진행된 상태였다. 어머니는 인공관절 수술이 아닌 연골 손상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했고, 바로 치료를 시행했다. 치료 후 3개월이 지난 현재, 신 씨의 어머니는 무릎 통증이 많이 줄었고 무릎 움직임도 많이 좋아져 편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신 씨는 통증없이 편하게 활동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고, 꾸준한 재활 운동과 바른 생활습관을 격려해 드리고 있다.

평소 부모님이 느끼는 무릎 통증의 정도와 빈도, 다리의 모양 등을 세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무릎 통증은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의 정도가 더 커지고 잦아지며, 다리 모양도 O자형으로 변해 걸음걸이 또한 비정상적으로 변할 수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은 폐경이 지나고 호르몬의 변화로 무릎 연골이나 뼈가 약해지면서 무릎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중년 여성에게 무릎통증이 시작되면, 가장 불편한 점이 음식을 장만하거나 걸레질, 청소 등 가장 일상적인 생활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시큰시큰한 정도이기 때문에 참고 버틸 수 있으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져 가볍게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도 어렵고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까지 진행된다.

이와 같이 나타나는 무릎 통증의 주 원인은 퇴행성관절염이다. 노화와 무리한 활동, 레저스포츠 활동 등으로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져 무릎 내에 염증을 일으켜 통증이 발생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초·중기의 시큰시큰한 통증일 때에 조기에 발견하면, 줄기세포 치료로 좋은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손상된 연골 부위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을 회복하여 건강한 관절로 돌아갈 수 있다. 초·중기 치료시기를 놓치고 말기가 되면 연골이 다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 때는 다른 보존적인 치료보다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관절염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기는 하나, 조기검진과 정확한 치료를 병행하면 무릎통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보낼 수 있다”며 “초·중기의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말기에는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의학으로 관절염의 좋은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치료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치료법에서 더욱 발전되어, 최근 다양한 기초 및 임상 연구논문을 통해 치료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치료방법이다. 줄기세포 치료는 신체의 골수나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의 회복을 도와 초·중기 관절염 환자의 자기관절 보존 효과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연골의 회복능력뿐만 아니라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에도 유의한 효능을 보인 연구 결과도 입증되어, 국내 다수의 논문이 세계 SCI(E)급 저명 학술지에 채택된 바 있다. 총 18편의 국내 줄기세포 연구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됐는데, 그 중 하나가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 2015년 10월호에 게재된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대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결과’이다. 이 논문은 강남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이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한 관절염 환자에서 연골의 회복과 무릎 기능 및 활동성 지수의 향상, 환자의 만족도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했다.

초·중기 퇴행성관절염의 줄기세포 치료에 이어, 말기 관절염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하지 정렬의 정확도 향상과 수술 시간 단축에서 의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15년 11월 해외 유명 학술지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지에 게재된 ‘환자 맞춤형 수술기구의 무릎 대퇴골 절개 기구 디자인의 영향’의 강남 연세사랑병원의 임상 논문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후 하지 정렬의 정확도가 향상되며, 수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연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수술도구 및 설계기술(Patient Specific Instrument, PSI)은 국내에서 최초로 2건의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진료부장은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을 회복하여 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보다 자기관절을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어 관절염 초·중기 환자들이 크게 도움받을 수 있다”며 “말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에 최적화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여 정확한 수술을 이룰 수 있고, 이에 따라 무릎의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인공관절의 수명 향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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