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족 대명절 추석이 끝나면서 명절증후군에 의한 팔목, 허리,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명절 기간 동안 남편들은 장거리 운전을 하고 하루 종일 차례음식을 만들고 수 차례상을 차리고 치우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을 지내며 생기는 노동과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육체적인 후유증을 말한다. 주부들의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명절 음식을 준비하며 쪼그려 앉은 자세로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세는 체중의 7배 이상 압력이 무릎에 가해져 무릎관절과 허리에 통증을 유발한다. 더불어 차례상을 차릴 때에는 손목관절을 많이 이용해 팔목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팔목통증은 초기에는 그 증상이 가벼워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오래 방치하면 통증으로 인해 잠을 설치게 되거나 일상생활을 병행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했을 때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으며 평소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자가 운동을 통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자들은 고정된 자세로 좁은 운전석에서 5시간 이상의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 목과 척추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목과 허리통증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근육 경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화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장시간 운전시 중간중간 자가 운동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목과 허리의 통증을 풀어주는 것을 권장한다. 

동부제일병원 정형외과 유희성 과장은 “명절증후군으로 인해 발생한 통증이 한 달 이상 없어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증상의 정도를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지속되는 통증을 무작정 방치하거나 자가 진단 후 약물에 의존해 치료를 미루다 보면 병이 악화돼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연휴가 끝난 후 최소 2~3일은 팔목과 목, 허리의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명절증후군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척추는 균형적인 이완과 수축작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면 전에 따뜻한 물로 척추를 10분 정도 간단히 마사지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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