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에 주로 발생하는 치매는 기억력을 포함하는 인지 기능의 장애를 말하며 보통 수면장애나 우울증 불안과 같은 증세가 동반되고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초래한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발병 후 증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이는 예방이 힘들지만 혈관성 치매는 다르다. 알츠하이머가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것과는 다르게 혈관성 치매는 보통 뇌졸중 후유증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 후 치매 발병 위험률은 3배 가량 증가한다. 따라서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파검사를 통해 뇌졸중 발병의 위험인자들을 미리부터 관리해야 한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심장병, 음주, 스트레스 등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혈관성 치매는 발음장애와 언어장애를 앓게 되며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대소변을 조절하는 기능마저 저하되며 신경학적으로는 시야가 좁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의욕저하와 우울증은 혈관성 치매 환자의 경우 알츠하이머 환자들보다 조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동부제일병원 신경과 김혜인 과장은 “뇌파검사(EGG)는 간질 등 발작성질환, 뇌졸중, 뇌종양 등의 뇌질환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로 진단영역은 간질, 간질중첩증, 두통, 뇌졸중, 뇌종양, 의식장애를 동반한 신경계 질환, 감염성 뇌질환(뇌염, 뇌막염), 대사성 뇌질환과 기타 발작성 질환 등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와 달리 예방 가능성이 커 뇌졸중이 악화되는 상태를 조기에 발견해 대처하려면 정기적인 뇌파검사를 통해 위험 인자가 되는 요소들을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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