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또 다른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외모 관리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은 얼굴뿐만 아니라 몸매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체중감량을 통한 외모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반면 본래의 볼륨감을 사라지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얼굴과 가슴에는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시 우선적으로 살이 빠지는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작은 가슴으로 인한 콤플렉스 개선을 위해 성형 등의 의료서비스를 대안으로 삼는 이들도 많아졌다. 실제 성형외과 개원가에서는 가슴성형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빈번하게 가슴성형이 이뤄지다 보니 구형구축, 보형물의 파열, 유방보형물 주변의 염증, 보형물의 노출, 보형물의 위치 이상, 보형물의 만져짐 등 여러 원인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처럼 가슴보형물 제거 계획을 수립했다면 사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어느 절개로 제거를 할 것인가 ▶보형물과 함께 피막도 제거를 할 것인지, 아니면 피막은 그냥 둘 것인지 ▶보형물 제거 후 피부처짐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며 이를 교정해야 하는지 등이 주요 고려 사항이다.

먼저 절개 부위 설정은 기본적으로 첫 수술에서의 절개를 그대로 할 것을 권한다. 보형물 제거 후에 가슴의 모양이 이전처럼 납작해지는 가운데 흉터까지 여러 군데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겨드랑이 절개를 통한 가슴성형이 대부분이어서 보형물을 제거할 때에 겨드랑이 절개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형물 제거 시 피막 제거 여부는 수술 전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를 통해 피막의 두께를 확인해야 한다. 피막이 두꺼운데도 피막을 제거하지 않으면 보형물 제거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도 피막이 마치 유방의 혹이나 암처럼 만져질 수 있으며 유방촬영이나 유방초음파를 할 때 정확한 검사와 판독을 방해하는 인자가 될 수 있다. 이에 구형구축이나 보형물파열로 인해 보형물을 제거하는 경우에는 유방초음파를 반드시 거친 후 되도록이면 피막을 제거하는 것을 권한다.

UBA성형외과 박성철 원장은 “보형물 제거 후 피부처짐의 가능성은 원래 가슴의 크기와 피부 탄력도, 보형물 삽입의 기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지지만 약 80% 이상의 가슴에서 원래의 가슴 모양과 비슷하게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하지만 피부탄력이 없는 경우, 큰 보형물을 장기간 삽입한 경우, 원래 가슴이 처진 경우 등에서는 유방하수나 가슴처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충분히 인지한 후에 필요할 경우 유방하수나 가슴처짐을 보형물 제거와 동시에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슴 보형물 제거는 시술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수술 전 가슴의 상태를 세밀하게 검사한 다음 최대한 원래의 가슴으로 복원이 되도록, 흉터가 적게 남도록 시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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