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암세포의 전이와 재발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밝혀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방사선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한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엄홍덕(사진) 박사팀이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암학회의 대표 학술지인 'Cancer Research' 온라인판(4월 3일)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암'으로 불리는 전이암과 재발암은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며 치료효과도 낮다. 그만큼 예측이 어렵고 발생 원리에 대한 규명도 부족했다. 

실제 최근 5년간 암 환자 생존율이 70.3%인데 비해, 원격 전이된 암은 생존율이 20.5%에 불과하다.

엄홍덕 박사 연구팀은 암세포 안에 존재하는 'p53/p21 단백질' 결합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 암의 전이와 재발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p53은 가장 대표적인 암 억제 단백질이며, p21은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엄홍덕 박사는 "암세포 내 p53과 p21의 발현과 변이 상태 분석으로 암환자의 전이 재발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암 전이와 재발의 예측은 물론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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