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은 일반적으로 28일을 주기로 생리를 한다. 정상적인 생리는 사춘기 때 초경을 경험한 후, 3~5일 정도의 출혈이 21~35일 주기로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생리주기가 정상범주를 벗어나 주기가 너무 짧거나 길어지게 되면 ‘생리불순’으로 간주한다.
또한 생리대를 완전히 적실 정도로 지나치게 양이 많거나, 기간 내내 피가 살짝 묻어 나올 정도로 너무 적은 경우에도 생리불순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생리불순은 엄연한 질병이며,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생리불순이 생기는 원인은 일차적으로 생리관련 호르몬축이 미숙한 것을 들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차츰 성숙이 진행되면서 규칙적으로 안정되는 수순을 보인다. 또 정상적으로 임신과 출산 이후, 폐경기 즈음의 일시적인 호르몬 변화로도 생리불순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후로도 생활리듬이 불규칙적이고 신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등 호르몬이 불균형해지면 규칙적이던 생리주기도 불규칙한 패턴으로 갈 수 있다. 호르몬 불균형의 원인으로는 각종 스트레스 및 주위환경, 약물복용, 만성질환, 무리한 다이어트, 서구화된 식이패턴, 비만,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여행 등 다양하다.
이 외에도 자궁에 혹이 있거나 염증, 자궁내막증, 난소 종양, 배란장애에 따른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의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생리불순은 가장 우선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에게서 평소 규칙적이던 주기가 갑자기 불규칙해지거나 변화가 생겼다면, 임신 진단 후 자궁이나 난소 자체의 기질적인 병변이 없는지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명동 여노피산부인과 강미지 원장은 “가임기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길어지면 부정출혈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불임이나 난임의 문제를 겪을 수도 있어 제대로 된 진단 후 원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생리불순이 있는 경우 난소의 배란장애로 인해 생리불순이 생긴 경우에는 혈액검사로 난소와 뇌하수체 관련 호르몬 이상을 체크해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임신을 원할 경우 배란 유도제를 처방하고, 임신을 원치 않는 경우에는 경구용 피임약을 처방해 생리 주기를 안정화시켜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강미지 원장은 “평소 생리불순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이나 수면 습관 등을 지키는 것이 좋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무리하게 굶거나 피로할 정도의 운동을 하는 다이어트도 자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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