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 모씨(38)씨는 몇 년 전부터 허리를 구부리거나 물건을 들 때마다 ‘아이고 허리야’라는 소리를 달고 살고 있다. 매일 야근으로 하루 10시간이 넘게 의자에 앉아 있다 보니, 허리가 안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허리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급하게 여의도역 정형외과를 찾은 박 씨의 병명은 허리디스크, 즉 ‘척추추간판탈출증’였다.

최근 잦은 허리통증으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경우 단순한 근육통으로 인지 하고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허리 디스크가 점점 탈출하고 있는 상태일 우려가 높아 주의가 당부된다.

다통한여의도의원 박진삼 원장은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는 직장인들은 자세가 좋지 않아 신체 균형이 틀어지면서, 허리통증이 유발되어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실제 여의도역 주변 직장인들의 경우 이러한 문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 통증은 주로 노화나 체형 불균형에서 시작된 디스크(추간판)의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조직으로, 체형 불균형에 의해 외벽이 균열되고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빠져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 극심한 허리 통증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서 잘못된 걸음걸이가 더해지면, 하중이 한쪽으로 실려 허리디스크뿐 아니라 무릎관절염 등 2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등과 허리를 곧게 펴고 척추가 구부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40~50분 정도 경과 후에는 최소 10분 정도 척추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해주어 허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허리 통증과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된 경우라면, 저절로 회복되기를 기다리기보다 정형외과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은 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수술이 필요한 중증도의 질환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허리통증이나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는 틀어진 골반 등 체형을 바로 잡는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도 통증경감 및 체형 균형을 맞춰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박진삼 원장은 “허리나 목 등 척추건강에 이상이 생긴 경우는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디스크 질환의 경우, 90% 이상이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물론 평소 바른 자세를 지키는 생활 습관과 적절한 운동으로 허리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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