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이 모씨는 얼마 전 갑자기 생리통이 너무 심해져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크기가 7cm가 넘는 자궁근종이 있다는 검진결과를 듣고 걱정이 태산이다. 이 씨는 아직 젊고 곧 임신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치료를 미뤄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궁은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키는 기능을 할 뿐 아니라 여성으로서 자존감에 있어 중요한 신체 부위다. 하지만 이러한 자궁은 나이를 먹어가며 출혈이나 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현대 시대에 들어서는 출산율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자궁의 역할이 일찍 마감돼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고 스트레스나 피로 등의 요인에 의해서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자궁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자궁근종으로 월경과다, 불규칙한 생리, 빈혈 등을 유발하게 된다.

자궁질환은 때에 따라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고 임신을 계획 중이 아니더라도 임신 중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궁의 건강을 항상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0~40대의 여성 중 약 25%에게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여성 질환이자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은 그 동안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자궁적출술이나 자궁복강경이 보편적인 치료 수단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보존적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개원가에서는 비수술 치료법인 하이푸가 시행되고 있다. 초음파 치료법인 하이푸 시술은 자궁적출은 물론이고 절개를 하지 않고도 자궁근종을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시술이다.

하이푸 시술은 돋보기를 사용해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원리와 비슷하다. 신체 외부에서 자궁근종에 초점을 맞추고 초음파를 발사해 65~100도의 열에너지를 자궁근종에 발사한다. 열에 약한 근종의 특성상 고강도의 초음파를 쏘게 되면 태워서 괴사하게 되고 이런 원리로 자궁근종을 치료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수술적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절개도 필요하지 않으므로 시술 후에 회복이 빠르고 폐경기를 지난 기혼여성은 물론 가임기에 있는 20~30대 젊은 층에게도 적용 가능한 시술이다.

강남베드로병원 길기현 원장은 “하이푸 시술은 마취나 절개가 없어 출혈이나 감염에 대한 위험이 거의 없다”면서 “여성에게 자궁이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자궁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길 원장은 “자궁근종은 양성종양이지만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위치가 나쁘다면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임신 중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심한 생리통이나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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