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5년 주요수술통계연보' 발간…과잉진단 논란 탓 갑상선수술 건수 급감

[라포르시안]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었다. 인구고령화의 영향으로 백내장 수술 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인 인구의 증가로 고관절치환술 건수는 5년 전에 비해 200% 이상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의 영향으로 갑상선수술은 5년 전과 비교해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2015년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비 지급 상세자료를 분석해 '2015년 주요수술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수술통계연보에는 2015년인 입원 진료비청구명세서를 분석해 OECD가 수집하는 백내장수술, 편도절제술, 관상동맥우회수술 등 15개 수술과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인원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치핵수술, 일반척추수술, 뇌종양수술, 위 절제술 등 18개 수술을 포함해 총 33개 주요수술 현황 자료를 담았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33개 주요수술 건수는 2010년 168만9,000건에서 2015년에는 172만1,000건으로 1.9% 증가했다.

작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건수가 가장 많은 수술은 백내장수술(945건)이었다. 다음으로 제왕절개수술(665건),  치핵수술(378건), 일반척추수술(312건), 충수절제술(173건), 자궁절제술(164건) 등의 순이었다.

고관절치환술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수술건수가 2010년 17명에서 2015년에는 52명으로 199.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갑상선수술은 2010년 인구 10만명당 수술건수가 81명에서 2015년에는 54명으로 감소했다. 갑상선수술의 감소세는 의료계 내부에서 과잉진단 우려가 제기된 2014년부터 뚜렷해졌다.

연도별로 갑상선수술 건수를 보면 2010년 4만847건에서 2011년 4만4,234건, 2012년 5만1,513건, 2013년 4만8,948건, 2014년 3만7,162건, 2015년 2만8,214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기준으로 건당 진료비가 높은 수술은 심장수술(2,512만원), 관상동맥우회수술(2,491만원), 뇌기저부수술(1,364만원) 등의 순으로 심혈관 및 뇌혈관수술처럼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 상위를 차지했다.

건당 진료비가 낮은 수술은 치핵수술(92만원), 백내장수술(94만원),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101만원) 등이었다.

건당 입원일수가 긴 수술은 슬관절치환술(21.3일), 고관절치환술(20.9일), 뇌기저부수술(20.4일) 순이었고, 건당 입원일수가 짧은 수술은 백내장수술(1.2일),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2.3일), 치핵수술(2.9일)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수술인원이 가장 많은 수술을 보면 9세 이하에서는 편도절제술,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40대는 치핵수술,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수술을 차지했다.

지난해 실시된 전체 수술건수의 23.3%(40만260건)은 환자 거주지역이 아닌 타시도에서 이뤄졌다. 타 지역에서 받은 비율이 높은 수술은 순열 및 구개열 수술(61.6%), 뇌기저부수술(59.9%), 심장카테터 삽입술(57.1%) 순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거주지역 내에서 받은 비율이 높은 수술은 충수절제술(86.2%), 치핵수술(84.6%), 제왕절개수술(82.6%) 등이었다.

공단은 "수술명칭과 해당 수술코드를 병원 심사관계자 및 전문의학 학회에 검증함으로써 통계의 품질을 높였다"며 "정부의 3.0 정보공개 취지에 따라 모든 이용자가 손쉽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공단 홈페이지에 게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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