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최창운)은 암 환자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 시 정상조직 부위의 약물 축척률은 낮추고 암세포 부위 약물 축척률은 높여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진단시약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방사성의약품을 정맥으로 주사한 후 PET을 촬영하면 암 세포와 방사성의약품이 결합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가 영상화되어 나타난다.
기존 방사성의약품은 암 세포에 도달하기 전에 간 조직, 혈액 등에서 먼저 섭취 및 분해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PET 진단시약 개발을 위해 원자력의학원 박지애, 김정영, 이교철, 이용진 박사 연구팀은 암세포가 증식할 때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RGD 펩타이드에 '구리-64'(Cu-64)를 표지했다. 

RGD 펩타이드는 3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백질 조각으로, 암세포의 신생혈관 형성 시 많이 발현되는 수용체 'ανβ3'(단백질)에 결합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암세포에 대한 방사성의약품의 결합력은 증가시키고 정상조직에 대한 축적률은 줄이기 위해 RGD 펩타이드의 형태를 변화시켰다.

종양을 가진 쥐 모델에게 종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각각 주사한 후 획득한 PET 영상에서 대조군 (c) 에 비해 화합물 1 (a) 와 2 (b) 의 높은 종양 섭취 및 낮은 간의 섭취를 보이는 PET 영상. 이미지 제공: 한국원자력의학원
종양을 가진 쥐 모델에게 종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각각 주사한 후 획득한 PET 영상에서 대조군 (c) 에 비해 화합물 1 (a) 와 2 (b) 의 높은 종양 섭취 및 낮은 간의 섭취를 보이는 PET 영상. 이미지 제공: 한국원자력의학원

 새로 개발된 방사성의약품을 실험용 쥐의 PET 영상으로 확인한 결과, 암조직 대비 정상조직의 신호비율이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3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의학원 박지애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가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술에서 종양 표적형 신규 방사성의약품의 연구와 임상활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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