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방에는 항응고제 티로피반(Tirofiban)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Warwick) 대학 의과대학의 도널드 싱거(Donald Singer) 박사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통해 미세색전(microemboli)이 발견되었을 경우 항응고제 티로피반을 투여하면 뇌졸중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경동맥에 작은 혈전인 미세색전이 형성되면 이것이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돌다가 뇌동맥을 막아버리면 뇌졸중이 발생하며 이 미세색전의 형성을 막는 데는 항응고제 중 티로피반이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고 싱거 박사는 밝혔다.

티로피반은 아스피린 같은 강력한 항응고제로도 막지 못한 경동맥의 미세색전 형성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거 박사는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했는데도 경동맥의 미세혈전이 나타났을 경우는 항응고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경동맥의 미세색전을 찾아내는 경동맥 초음파검사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같은 뇌졸중 위험요인들을 평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싱거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뇌졸중(Strok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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