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뱃속의 태아가 끊임없이 하품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영국 과학저널에 발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더럼 대학 연구진이 태아의 성장 과정을 첨단 초음파 영상 기술로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저널 플로스원에 최근 발표된 연구보고에 따르면 임신 6~9개월 시기 태아의 하품 횟수는 시간당 6회꼴에 이르는 것으로 관찰됐다.

하품 횟수는 임신 초기일수록 많고 28주 이후에는 차츰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를 진행한 더럼 대학 나디아 라이슬랜드 박사는 태아의 하품이 턱 움직임을 관장하는 뇌 기능 형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라이슬랜드 박사는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단순히 입을 열었다 닫는 동작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하품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뇌기능 발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아의 하품에서는 다른 사람의 하품에 영향을 받는 '전염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피곤하거나 졸린 것과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라이슬랜드 박사는 태아의 하품이 뇌기능 발달과 관련된 사실이 입증되면 태아의 정상 발달 여부를 진단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4차원 초음파 영상 합성 기술을 동원해 15명의 산모를 9개월간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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