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먼지 크기의 QR(Quick Response)코드를 이용해 정품 약물과 위조 약물을 판별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박욱 경희대 교수와 권성훈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3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QR코드를 넣어 의약품 위조 방지를 예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제약업계는 복제가 어려운 포장인증을 이용해 정품을 구분했지만 포장을 제거하면 내용물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알약에 직접 바코드 등 식별코드를 새길 경우 물리적 충격으로 오류가 나는 일도 많았다.

연구팀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 폴리머 입자로 대용량 정보를 넣을 수 있는 QR코드를 만들어 약의 이름, 성분, 제조지, 제조일, 유통기한 등 다양한 정보를 약물에 담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QR코드는 최대 20%까지 손상되더라도 정보 복원을 할 수 있고 360도 모든 방향에서든 고속 인식이 가능하다.

박 교수는 "이번 QR코드는 제약재료 단계에 식별자를 삽입함으로써 위조 약의 재포장이나 유통기한 변경 등 위법행위를 원천적으로 막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20일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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