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30도를 넘으면 심근경색증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 횟수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은일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2005∼2010년 기후변화와 급성심근경색 환자 2만8,5778명의 응급실 내원 양상을 분석한 결과,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응급실을 찾는 심근경색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상승에 따라 응급실을 찾는 심근경생 환자는 여자보다 남자가, 지역적으로는 남부지역에서 뚜렷한 증가 양상을 보였다.

여름철 온열질환자 발생은 기온 31.2도를 기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조수남 선임연구원이 '2012년 여름철 온열질환자의 특성에 기온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여름철 기온 31.2도 이상부터 온열질환자가 급증했고 1도 상승 시 약 환자 수가 69% 증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와 기후변화건강포럼은 20일 오후 2시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제4차 기후변화건강영향 종합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30여 편 이상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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