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골수줄기세포로도 손상된 심장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 융합줄기세포연구소의 조슈어 헤어(Joshua Hare) 박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학회(AHA) 2012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헤어 박사는 과거의 심장발작으로 심장의 반흔(상처)조직이 남아 심부전 상태에 있는 환자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자기자신의 골수, 다른 그룹엔 공여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줄기세포(MSC)를 손상된 심근조직 부근에 직접 주입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심근기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1년 후 자가골수 이식 그룹은 50%, 기증자 골수 이식 그룹은 28%가 심부전 등급(heart failure class)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엽줄기세포는 골수에 들어 있는 줄기세포의 일종으로 항체의 공격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는 다른 사람의 골수줄기세포 이식으로도 심근손상을 안전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공여자의 골수줄기세포는 미리 채취해 배양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즉각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지연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중간엽줄기세포 이식으로 손상된 심근을 재생하려면 대량 증식이 필요하며 이에는 6~8주가 소요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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