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은 자폐아를 자신의 제대혈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태어났을 때 자신의 제대혈을 부모가 세계최대 줄기세포은행인 제대혈등록센터(Cord Blood Registry)에 냉동보관해 둔 2~7세의 자폐아 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서터 신경과학연구소(SNI: Sutter Neuroscience Institute)가 주관하는 이 임상시험에서는 자폐아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자신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6개월 후에는 나머지 그룹에 줄기세포를 교차로 주입하게 된다.

이 임상시험은 서터 아동병원에서 총13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자폐아들의 언어·행동장애가 개선되는지를 면밀히 살피게 된다고 SNI 소아신경실장 마이클 체스(Michael Chez) 박사는 밝혔다.

언어·행동변화는 6주, 12주, 24주에 테스트하며 부모와 주치의는 다른 변화를 관찰한다.

이와 함께 뇌의 전기활동과 염증유발 단백질의 혈중수치 같은 면역표지들도 검사를 통해 추적하게 된다.

체스 박사는 일부 자폐아는 뇌와 척수액 검사에서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번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이러한 면역체계의 결함이 치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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