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가 직접 감염이 아닌 공기로 꽤 먼 거리까지 전파된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영국 리즈(Leeds)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MRSA(그람양성구균)이 직접 접촉 외에도 공기 중으로도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제 병원 입원실(1~2인실)에 체온을 가진 마네킨을 설치하고, 소량의 MRSA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마네킨 주변은 금새 최고 수준으로 MRSA에 전염됐고, 최대 3.5m까지 확산됐다.

영국 보건국(HPA, Health Protection Agency) 대변인은 "여전히 병원내 MRSA의 확산의 거의 직접 접촉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다만 (MRSA 확산의)전파 경로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감염예방학회 Julie Stoor 회장은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라며 "하지만 여전히 감염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손위생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보고는 'the Building and Environment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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