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대해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으며 몸 상태가 어떠한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5일 보도했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의 프란시스코 오르테가 박사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팀은 전문지 유럽 심장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에서 주로 백인전문직 종사자 4만여명을 1979년부터 2003년까지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르테가 박사는 비만이지만 건강한 사람들은 건강하지 않고 비만한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성이 38% 낮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만이지만 건강한 사람들과 보통 체중에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심장저널에 실린 또 다른 논문에서는 이미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비만이 됐을 때 그 비만이 오히려 좋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소위 '비만 파라독스'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체중을 줄이려고 하면 역으로 사망 위험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학설은 스웨덴에서 6만4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확인됐다.

저널은 비만과 관련된 2개의 논문을 소개하면서 "비만이 경우에 따라서는 건강에 이득이 될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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