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아미드(nicotinamide)로 알려진 비타민B3로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를 잡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의 애드리언 곰바트(Adrian Gombart) 박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을 포함,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이길 수 있는 신무기로 비타민B3를 제시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비타민B3를 고단위로 투여하면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는 면역세포의 능력을 1천배까지 강화시킬 수 있다고 곰바트 박사는 밝혔다.

쥐와 사람의 혈액을 이용한 실험에서 비타민B3를 고단위로 투여했을 때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비타민B3는 감염에 대한 1차 방어선을 맡고 있는 백혈구의 하나인 호중구(neutrophil)의 수를 증가시키고 활동을 크게 촉진시킨다고 곰바트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비타민B3가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에 대항할 수 있는 신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항생제와 병행 투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영국 바스 대학의 마크 엔라이트 박사는 감염치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험에 사용된 비타민B3가 통상적인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많은 양이었지만 안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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