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8일(현지시간) ‘트루바다(Truvada)’가 HIV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약은 현재 HIV 치료에 사용되는 약으로 일부에서는 예방목적으로 처방을 하기도 한다.

FDA 소속 연구진은 이날 “에이즈에 걸리기 전 트루바다를 복용한 환자는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검토결과를 공개했다.

 

다만 "건강한 사람이 매일 정기적으로 복용한 경우만 안전성과 예방효과가 보장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때와는 달리 실생활에서 약을 복용해야한다는 사실을 잘 잊어버릴 수 있어 약효는 임상시험 때보다 덜 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트루바다가 HIV 감염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지난 2010년 처음 발표됐다.

 

당시 이 연구결과는 에이즈 치료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3년여에 걸쳐 건강한 동성애 및 양성애 남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기간에 ▲성관계시 콘돔 사용 ▲올바른 성생활과 치료에 관한 상담 ▲트루바다 매일 복용한 결과, 이들의 감염률이 44%나 줄어들었다.

 

한쪽 배우자가 HIV 감염자인 이성애자는 감염률이 75% 정도 줄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HIV 감염 예방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인 중 HIV 보균자로 추산되는 인원은 120만여 명에 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남성 동성애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FDA가 트루바다의 HIV 감염예방 기능을 긍정적 검토한 까닭에 이 약은 최초의 HIV 감염 예방약으로 공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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