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비만이었던 사람은 간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간(肝)연구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Study of Liver)가 1930-1989년 사이에 덴마크에서 태어난 남성 16만5천명, 여성 16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7세 때에는 체질량지수(BMI)가 1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간암 발생 위험이 12%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13세 때에는 BMI가 1포인트 높아질수록 간암 위험은 25%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25-29는 과체중, 30이상은 비만으로 간주된다.

이는 아동기에 BMI가 높을수록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간암 위험이 커짐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음, B와 C형 간염 감염 등 다른 간암 위험인자들을 고려했어도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동비만은 2형(성인)당뇨병, 심장병 같은 대사질환만이 아니라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지방간과도 연관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9일 열린 국제간(肝)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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