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당뇨병학회(ADA)와 유럽당뇨병연구학회(EASD)는 2형(성인)당뇨병 자체보다 환자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혈당관리지침을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새로운 지침은 환자의 연령, 건강상태, 혈당관리 의지, 합병증 유무 등 환자자신의 조건에 따라 적절한 혈당관리 목표치를 정하고 그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도록 했다.

즉 혈당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치료한다는 취지다.

ADA의료실장 비비언 폰세카 박사는 당뇨병 전문의와 환자 개개인의 조건에 맞는 혈당관리 목표치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폰세카 박사는 당뇨병 관리가 점점 복잡해지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의 폭도 점점 넓어지고 있는데다 현행 치료법에 대한 득과 실을 지적하는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어 새로운 당뇨병 관리지침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지침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 젊고 건강하고 혈당관리 의지가 강한 환자는 늙고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보다 혈당관리 목표치가 낮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장기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를 7%이하로 유지하도록 되어있다. 건강한 사람은 5.6%이하이다.

기대수명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심장병 병력이 없고 심각한 저혈당을 겪은 일이 없는 환자는 A1c 목표치를 6-6.5%로 엄격하게 잡아야 한다.

반면 65세 이상 환자는 목표치를 7.5-8%로 다소 느슨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 저혈당에 의한 합병증과 여러가지 약물 복용에 의한 부작용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체중을 5-10% 줄여야 한다. 매주 최소한 2시간30분 이상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 1차 치료제로는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주는 약인 메트포르민을 권장한다. 당뇨병 진단과 함께 즉시 메트포르민을 투여해야 한다.

A1c가 정상수준에 가깝고 혈당관리 의지가 강한 환자는 생활습관 변화가 효과가 있는지를 3-6개월 동안 지켜 본 다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즉시 메트포르민을 투여한다.

▲ 메트포르민을 단독으로 3개월 투여했는데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땐 메트포르민 외에 또 다른 약을 추가한다.

이 새로운 지침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6월호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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