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골다공증 치료제 스트론튬 라넬레이트(상품명: 프로텔로스)가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통증도 크게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사이러스 쿠퍼(Cyrus Cooper) 박사가 여성 퇴행성관절염 환자 1천683명(평균연령 63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2mg짜리 프로텔로스를 복용한 그룹은 관절염이 위약이 주어진 대조군에 비해 3분의 1 정도밖에는 진행되지 않았다.

임상시험이 진행된 3년 사이에 프로텔로스 그룹의 관절염 진행은 대조군의 1년에 해당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고 쿠퍼 박사는 밝혔다.

프로텔로스 그룹은 또 통증도 크게 줄어들고 일상적인 신체활동도 개선되었다.

프로텔로스는 뼈의 분해를 억제하고 새로운 뼈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에는 현재 수술을 빼면 통증관리와 물리요법 등 대증요법이 있을 뿐이고 진행을 억제하는 약은 없다.

쿠퍼 박사는 프로텔로가 기존의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무엇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고통스러운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프로텔로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프랑스의 세르비에(Servier) 제약회사는 프로텔로를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로도 처방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에 추가승인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유럽골다공증-골관절염학술회의(ECCEO)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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