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의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한만청)은 제8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자로 노성훈(사진, 59, 연세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된 노성훈 교수는 25년간 위암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수술 후 부작용이 적고 빨리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위암수술법을 개발, 위암 치료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공로를 인정 받았다.

노 교수는 총 8,000례가 넘는 위암 수술을 시행하면서 수술 후 사망률 0.5%, 합병증 발생률 15%, 5년 생존율 64.8%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지금도 매년 600례 이상의 위암 수술을 집도함으로써 세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위암 수술의 전 과정을 메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 소작기로만 진행하는 수술법을 최초로 시행했으며, 위장관 내 가스를 세침흡입술로 제거해 수술 후 비위관을 삽입할 필요가 없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등 위암 수술과 치료에 혁신을 이뤘다

한만청 위원장은 "노성훈 교수는 위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위암 치료의 수준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국내 위암 치료의 우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의학회 김성덕 회장은 "노성훈 교수는 위암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보고했다"며 "특히 미국에서 암 치료 가이드라인 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Guideline)에 3편의 논문이 인용된 사례는 국내에서 발표된 논문 중 가장 많은 숫자로 꼽힌다"고 말했다.

바이엘임상의학상은 2004년 인류의 질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 업적을 발굴해 시상하기 위해 대한의학회와 바이엘헬스케어가 공동으로 제정했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이달 29일 오후 6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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