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라포르시안] 출산 후 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에 와서 신생아 육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초보 엄마·아빠들에게는 육아 요령이 큰 고민이다. 씻고, 먹이고, 재우기까지 모든 과정이 신중하고 조심스럽기만 하다. 이를 위해 전남대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초보 엄마·아빠들에게 퇴원하기 전 육아요령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작성한 '집에서 신행아 육아 유령'을 소개한다. 


■ 목욕

목욕은 아기의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으로, 1일 1회 5~10분 정도가 적당하다. 목욕 시킬 때 실내온도는 24~26℃, 목욕 물 온도는 38~40℃로 유지하는 게 좋다. 아기는 목욕 수건으로 감싼 후 옆구리에 끼우듯 안고서 물이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아기 머리를 받친 손의 첫째, 셋째 손가락으로 귀를 감싼다.

얼굴은 눈을 가장 먼저 씻고, 코·입·귀·목 등을 씻어주며 비누사용은 금한다. 얼굴을 닦고 머리를 감긴 후, 가슴, 복부, 등, 엉덩이, 다리 등을 씻기는데 이때는 비누를 사용해도 된다. 목욕이 끝난 후 큰 수건으로 감싸서 눕히고 물기가 없도록 잘 닦아주고 오일을 발라서 가볍게 마사지를 해준 후 마무리 한다.

■ 배꼽 소독

신생아의 배꼽은 목욕 후 물기가 없도록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깨끗한 솜에 소독약을 묻혀 배꼽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소독해 주며, 횟수는 목욕 후를 포함해 1일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통목욕은 배꼽이 완전히 떨어진 후 시작한다.

배꼽은 공기에 노출시켜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기저귀를 배꼽 위까지 채우지 않도록 한다. 만약 배꼽에서 진물이 나거나 피가 나고, 제대 주위 피부가 붉고 냄새가 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모유·분유 수유

모유는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공급원이며, 감염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위·장관 발달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아기의 성장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엄마와의 정서적 유대감도 형성해 준다. 수유는 보통 3시간 간격이지만 아기가 원할 때 하는 것이 좋다. 수유시간은 15분에서 30분 이내가 적당하며 유방을 충분히 다 비우는 것이 중요하고, 수유 시 매번 양쪽을 번갈아가면서 먹이도록 한다.

모유는 짜서 먹이는 경우 반드시 소독 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한다. 가정용 냉장고의 냉장실에 보관할 땐 3일(72시간), 냉동실 보관은 2~3개월까지 보관해도 된다. 냉장 또는 냉동시켰던 모유를 데울 때에는 중탕하여 55℃ 미만으로 서서히 녹이고, 보관해 뒀던 모유를 수유할 땐 적어도 실온 정도로 데워서 먹이는 게 좋다. 단 해동시킨 모유는 다시 냉동시켜서는 안 되며 해동시 전자렌지 사용은 금기이다.

조제유는 종류 및 제조사에 따라 제조방법이 다르므로 설명서를 꼭 참고해야 한다. 분유를 탈 때는 물의 양을 정확히 맞추고, 너무 뜨거운 물은 분유 영양소를 파괴시킬 수 있으므로 끓였다가 적당히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수기 물이라도 반드시 끓인 후 식혀서 사용하도록 한다.

조제유를 먹일 때에는 기도에 흡인되지 않도록 아기의 상체를 약간 세운 상태로 안고, 팔 안쪽부위로 아기의 머리를 받쳐준다. 아기를 바닥에 눕힌 상태에서 수유해서는 안되는데 그 이유는 사레들기 쉽고, 기도로 넘어가 질식을 초래할 수 있으며, 귀로 들어가 중이염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유가 끝나면 반드시 트림을 시켜주고, 30분~60분 정도 고개를 옆으로 돌려 눕혀주는 것이 안전하다.

■ 구토 또는 역류

아기가 구토를 하다 토사물이 기도로 들어가면 청색증 또는 창백해 질 수 있다. 그럴 경우 발바닥을 때려서 울리거나,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등을 두들겨 울린 후 숨을 잘 쉬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아기가 ▲분수처럼 왈칵 토하거나 ▲멈추지 않고 계속 토할 때 ▲토물에 황록색 담즙이 섞여 있을 때 ▲안색이 창백하고 체중이 감소할 때는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 황달

황달은 아기의 몸에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많아져 피부가 노랗게 되는 것을 말한다. 신생아에서 정상적인 ‘생리적 황달’은 생후 2~3일경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3~4일에 최고치에 달한 다음 5~6일이면 사라진다. 황달은 얼굴부터 시작해 몸 아래로 진행되며, 밝은 곳에서 피부를 눌렀다가 떼었을 때 노란 색이 더 잘 보인다. 황달이 배꼽 밑에 까지 진행하면 ‘생리적 황달’ 기준보다 심한 상태이므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모유를 먹이는 건강한 아이에서 황달이 2~3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심한 경우 1~2일 정도 일시적으로 모유수유를 중단해보거나 광선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유의 장점이 훨씬 많기 때문에 그 후 모유수유는 지속하도록 한다. 황달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서 대변 색깔이 노랗지 않고 회백색이면 담도폐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전문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 체온조절

체온이 불안정하다는 것은 감염과 탈수 등에서 비롯될 수 있기에 체온측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기가 울거나 보채면 체온이 상승될 수 있기에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하며, 체온이 37.5℃ 이상이면 열이 있는 것이다. 겨드랑이로 체온 측정 땐 겨드랑이의 땀을 잘 닦고 밀착해서 재야하며, 고막체온계를 사용할 땐 귓불을 잡아당겨서 측정하는 부분과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열이 있을 땐 실내 온도와 습도가 너무 높지 않은지, 옷을 너무 많이 입히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그렇지 않은데도 열이 있으면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거나, 미지근한 물에 목욕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기가 열이 있으면서 어딘가 불편해 하고 잘 안먹으면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대로 아기 피부가 알록달록하면 방안 온도가 춥지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 대소변 관찰

첫 소변과 대변은 대개 생후 24시간 이내 나온다. 대소변은 아기의 영양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하루 이틀 이내 녹색의 끈적끈적한 변을 태변이라고 하며 3일부터 2주까지는 약간 묽고 점액성인 이행변을 본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대체로 묽은 변을 자주 보며 황금색이나 조제유를 먹은 아기는 변 횟수도 더 적고 황금색 또는 녹변 일 수도 있다. 대변을 관찰할 땐 횟수나 색깔뿐만 아니라 형태도 중요하다. 체중 증가 없이 10회 이상 물 같은 변을 보거나, 대변을 보지 못하고 배가 부르는 경우엔 병원에 가야 한다. 가끔 요산분비가 많아 소변이 붉게 나올 수 있다.

■ 예방접종

예방접종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거의 없는 아기에게 저항력을 키워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필수 예방접종은 국가가 무료로 시행하지만, 선택 예방접종은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만삭아와 미숙아 모두 출생일을 기준으로 하며 B형 간염 예방접종은 대개는 출생 직후 1차, 1개월 후 2차 6개월 후 3차 접종을 한다(미숙아인 경우 엄마가 간염 보균자가 아니라면 체중이 2kg될 때 까지 기다린다). BCG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생후 4주 이내 접종해야 한다.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은 ▲접종 당일 과도한 활동과 외출을 삼가고 ▲목욕은 당일엔 피하고, 다음 날 이상이 없을 때 하는 게 좋고 ▲접종부위는 청결하게 보존해야 하고 ▲접종 후 고열·경련 등의 증세를 보이면 바로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자료 제공: 전남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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