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녹내장학회,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
[라포르시안] 우니라라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9명은 녹내장 검진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인자도 기존에 알려진 안압 외에도 연령과 성별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녹내장학회는 세계녹내장협회(WGA)가 지정한 '세계녹내장주간'을 맞아 2008~2011년까지 4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의 녹내장 관리 실태와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녹내장학회는 이 기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여 1만3831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10명 중 9명은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최초의 녹내장 검진으로 기존에 검진 받은 경험이 없었다.
질환에 대한 인지 수준도 낮았다. 710명의 녹내장 환자 중 약 9%(63명)만 질환에 대해 인지했고, 이 중 20%(13명)은 자신의 질환을 알고도 치료를 받지 않았다.
한국인의 녹내장 위험인자는 기존에 알려진 안압 외에도 연령과 성별, 생활습관, 기저질환 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압의 높고 낮음과 관계 없이 연령이 높을수록 녹내장 유병률은 증가햇다. 특히 40~59세의 경우 남성의 유병률이 더 높았다가 60세 이후부터 성별 외에도 흡연 경험, 비만,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뇌졸중 등이 녹내장 발병의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한국녹내장학회 박기호 회장<사진>은 "한국에서 녹내장 환자는 계속 증가 추세다. 3대 후천성 실명 원인질환 중 하나지만, 증상이나 통증이 없어 자각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손상된 시신경과 시야는 다시 회복되지 않으므로 녹내장 위험인자에 해당사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아 치료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시력을 보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안과학회지인 미국 안과학회지(Ophthalmology) 최신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