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팔, 다리 동맥이 염증성 변화로 막혀 썩는 버거씨병 치료에 자가골수줄기세포 이식이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됐다.

삼성서울병원은 혈관외과 김동익(사진) 교수팀이 네이처 퍼브리싱 그룹에서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버거씨병에 대한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 결과'란 논문이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중증사지허혈을 동반한 버거씨병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을 실시해 그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과 관련해 거부반응, 출혈, 감염, 심근경색, 심정지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가 한 건도 없어 이 치료방법의 안정성도 높았다.

희귀난치성 질환인 버거씨병은 팔과 다리 동맥이 염증성 변화로 인해 막혀 조직이 썩는 질환이다.

줄기세포에 대한 분리와 배양 등의 조작을 하지 않고 자가골수줄기세포 자체를 채취와 동시에 이식하는 임상치료성적 보고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김 교수는 "치료 결과 환자들의 통증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발에 발생한 조직 궤양치료 효과 역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을 통한 치료가 버거씨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매우 효과적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익 교수는 이미 2006년 줄기세포 관련 권위지인 ‘스템 셀'과 2011년 '유럽혈관외과학회지'에 버거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이식술 임상성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2008년 줄기세포전문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날 저널 오브 스템 셀'을 창간해 초대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차례에 걸쳐 국제학술대회에서 강연을 펼치는 등 버거씨병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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