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각종 사고나 질병으로 심장이 정지된 후 심폐소생술로 호흡이 돌아온 환자의 의식 회복 여부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대병원은 응급의학과 민진홍 교수(사진)가 학술지 'Resuscitation'에 심정지 후 조기에 '뇌 MRI 확산강조영상' 촬영으로 환자의 의식 회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으며, 특히 뇌손상이 진행된 환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 MRI 확산강조영상 촬영에서 뇌 조직의 손상이 발견될 경우 의식이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뇌 조직 손상이 없을 경우 의식회복에 상당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 MRI 확산강조영상은 뇌 조직내 물 분자 확산에 의한 미시적인 운동을 확산 계수의 차이로 영상화하는 MRI검사의 한 기법이다.

민진홍 교수는 "뇌 소생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함으로서 의료진과 보호자가 앞으로 치료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조기에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심정지 환자의 경우 뇌손상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했던 '저체온 치료'도 앞으로는 시행 여부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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