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최용범 교수

[라포르시안]  건선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최근 건선이 동맥 경직도(BSI, beta stiffness index)를 증가시키는 위험인자임을 밝혀낸 연구논문을  심장 혈관분야 학술지인 ‘혈관학(ANGIOLOGY)’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맥경화증은 혈관의 중간층에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혈관의 탄성이 줄어들고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순환 장애와 고혈압을 초래하고 심장근육이 두꺼워지는 심장비대 현상과 뇌졸중, 뇌경색 등 심장질환의 원인이 된다.

최용범 교수는 피부과를 찾은 건선 환자 54명과 일반인(대조군) 60명을 대상으로 건선이 심장혈관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두 집단의 성별과 연령, 비만 정도를 조사했다.

이를 위해 고해상도의 경동맥 심장 초음파를 이용해 죽상동맥경화증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표지자인 동맥 경직도와 동맥 내중막 두께(cIMT)를 측정했다.

검사 결과, 건선환자 군의 동맥경직도가 일반인 대조군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환자군의 경우 동맥 내증막 두께(0.56 0.14mm)도 대조군(0.53 0.08 mm)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최용범 교수는 “피부과 질환인 건선이 비만과 고혈압, 당뇨 같은 전통적인 위험 인자들과 관계없이 심혈 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며 “건선이 동맥경직도에 직접적인 위험 요소인 만큼 건선 치료 시 동맥경화 정도도 함께 확인해 환자의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조기에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