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방사선을 쪼여도 잘 죽지 않는 후두암의 방사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치료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분자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재성 박사팀은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 결합 단백질이 후두암 환자 암세포에 많이 나타나 있으면 방사선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규명,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 1월호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소포체 스트레스 단백질(ERp57)'이 방사선 치료 시 내성에 관여하는 '암핵심 전사인자 단백질(STAT3)'의 활성을 증가시켜 암치료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단백질 중합효소 연쇄반응 기법(단백질 PCR기법)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활용해 간편하게 후두암 환자 암세포에서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결합 단백질(ERp57-STAT3)의 발현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후두암 환자군(106사례)에 대해 ‘단백질 중합효소 연쇄반응 기법을 시행하여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 단백질 결합이 높은 환자군의 방사선 치료 예후가 좋지 못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김재성(사진) 박사는 "후두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에 대해 간단한 진단만으로도 방사선 치료 효과 예측이 가능하며, 후두암 재발을 30%이상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방사선 저항성 분자진단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후속연구를 진행해 임상적용 상용화 기술을 3년 이내에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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