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의료 인공지능(AI)기업 클라리파이(대표 김종효)가 이달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영상의학회(European Congress of Radiology·ECR 2024)에 참가해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섰다. ECR은 전 세계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유럽 최대 규모 영상의학 학회·전시회다.

클라리파이는 ECR 2024에서 대표 제품인 AI 기반 저선량 CT 디노이징 솔루션 ‘ClariCT.AI’를 비롯해 ▲CT 영상 조영 증폭 솔루션 ‘ClariACE’ ▲폐 검진 종합 솔루션  ‘ClariPulmo Plus’ ▲유방 밀도 측정 솔루션 ‘ClariSIGMAM’ ▲AI 대사질환 분석 솔루션 ‘ClariMetabo’ ▲심혈관 위험지수 측정 솔루션 ‘ClariCardio’ 등 6종의 솔루션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도입 추세에 있는 저선량 CT 폐 검진 프로그램에서 폐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지방간·골밀도까지 AI로 전자동 분석해 종합적인 리포팅을 제공하는 ‘ClariPulmo Plus’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관상동맥·대동맥 내 석회화 병변과 심장 지방을 AI로 전자동 분석해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평가를 보조하는 ‘ClariCardio’를 새롭게 소개하면서 유럽·미국 등 다양한 국가 파트너들과의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한다. 

클라리파이는 올해 ECR에서 제품 전시뿐 아니라 자사 제품을 이용한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학술 내용도 발표한다. 이태희 서울대병원 전임의는 ‘간 전이암에서 딥러닝 기반 조영증강 알고리즘(DLICA)을 사용한 저조영량 간 CT의 영상 품질과 진단 성능’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한 전필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박사는 ‘인공지능 기반 ClariACE에 의한 DECT 영상 잡음의 저감과 Contrast 향상에 따른 진단 성능 개선’을 주제로 연구 내용을 소개한다.   

더불어 공개 강연인 AI Theatre에서는 독일 튜빙겐대학병원 Saif Afat 교수와 Andreas Brendlin 박사가 ‘딥러닝 기반 CT 노이즈 제거가 PCD(Photon Counting Detector) CT의 이미지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까?’를 제목으로 클라리파이 제품을 이용한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광자계수 CT(Photon Counting CT)는 차세대 CT 기술로 기존 에너지 통합 검출형 CT(Energy Integrating Detector CT)와 비교해 현격한 초고해상도와 낮은 노이즈 그리고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갖춘 CT 스캐너로 가격이 60억 원대 이르는 고가 제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다.

튜빙겐대학병원은 지멘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적으로 광자계수 CT를 초기 도입해 임상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Saif Afat 교수·Andreas Brendlin 박사는 그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aif Afat 교수는 첨단 반도체와 광학 기술 집약체인 지멘스 광자계수 CT와 클라리파이의 딥러닝 디노이징 기술 결합에 대해 “이번 연구는 시작부터 매우 흥미롭고 기대가 큰 연구였다”며 “초고해상도로 촬영된 심장 영상에서 클라리파이의 딥러닝 디노이징 기술을 적용하자 심장 구조몰의 해상력과 품질이 한층 향상됐다”며 “딥러닝 디노이징 기술은 광자계수 CT의 품질을 한층 높여주고 임상 적용성을 확장시켜 준다”고 밝혔다. 

특히 Saif Afat 교수·Andreas Brendlin 박사는 소아 환자의 CT 스캔에 ClariCT.AI를 적용할 때 얻게 되는 잠재적인 가치를 강조하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튜빙겐대학병원에서 보다 넓은 임상 분야에 클라리파이 디노이징 기술을 적용해 방사선 안전성 향상과 진단 성능을 최적화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리파이에 따르면 ClariACE의 AI 조영 증강 기술에 대한 임상 결과도 큰 관심을 받았다. 학술 세션에서 발표되는 서울대병원 연구는 간 전이 검사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임상시험으로 간암 진단 CT 검사에서 사용되는 조영제 용량을 30% 감소시키고 ClariACE의 AI 조영 증강 기술을 적용했을 때 진단 정확도를 검증하는 것이었다.

해당 연구팀은 저용량 조영제를 사용한 128명의 환자 CT 영상을 3명의 전문의가 ClariACE의 AI 조영 증강 기술 적용 여부에 따라 병변의 ▲선명도 ▲영상 대비도 ▲잡음 등을 측정하고, 간 전이에 대한 진단 성능은 방사선 전문의 2명의 합의로 평가한 결과 CT 검사에서 사용하는 조영제 용량을 줄이더라도 ClariACE의 AI 조영 증강 기술을 적용하면 병변의 선명도와 영상 품질을 개선하고 기존 CT 검사와 유사한 진단 성능을 보인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김종효 대표는 “그동안 환자 안전성 향상을 최우선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해 온 클라리파이의 성과를 ECR 2024를 통해 전 세계 의료기관 및 파트너사에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환자와 의료진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유럽·북미 등 해외 의료시장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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