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김형일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라포르시안] 미래컴퍼니(대표 김준구)는 지난 13일 김형일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자사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을 이용한 위아전절제술(Subtotal gastrectomy)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에서 최초로 시행한 레보아이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4일 만에 퇴원했다.

위아전절제술은 위의 중간 이하 아랫부분에 암이 발생한 경우 적용하는 수술법이다. 전이와 관련이 있는 위 주변 림프절을 절제하면서 위 상부의 일부를 남기고 그 아래쪽 단면을 십이지장 혹은 십이지장 바로 다음 부분인 공장에 문합하는 수술로 고도의 술기가 필요한 고난도 수술이다. 

로봇수술로 진행 때 수술 부위를 3D 입체 영상으로 확대해 볼 수 있고, 다관절 손목 기능을 갖춘 수술 기구를 이용해 섬세한 림프절 절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장비와 함께 로봇수술 술기 역시 발전을 거듭해 로봇을 활용한 위절제술은 증가하는 추세다.

김형일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위암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외과 전문의 중 한 명이다. 특히 2021년에는 비만인 진행성 위암 환자의 고난도 위암 수술에서 로봇수술이 개복과 복강경 수술 대비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종양외과학회 학술지 ‘종양외과학 회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에 발표해 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위암 수술 때 환자 회복이 빠른 로봇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수술로봇으로도 환자에게 좋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호근 미래컴퍼니 수술로봇 사업부문장 전무는 “레보아이가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다양한 암 수술과 고난도 수술을 위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협력해 로봇수술이 더 발전하고 궁극적으로 국내 환자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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