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 강주현-김광일 박사 연구팀

[라포르시안]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이용해 암을 진단하면서 동시에 암을 치료 할 수 있는 유전자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강주현, 김광일 박사팀은 미래부의 지원을 받아 '사람 구리수송체(hCTR1) 유전자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PET 촬영으로 암을 진단하면서 동시에 암을 치료하는 융합진료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 조직에 구리수송체를 과 발현시킨 후 구리-64를 정맥 주사하여 PET를 찍으면, 암 세포에 구리-64가 모여 암의 크기와 위치가 영상으로 나타나는 동시에 구리-64에서 배출되는 방사선으로 암 세포를 파괴하는 원리이다.

특히 구리-64는 PET 촬영용 방사성의약품에 널리 사용되어 온 불소-18과 탄소-11 등에 비해 7배 이상 긴 반감기를 가지고 있어 핵의학과 분자영상 연구에 유용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강주현 박사는 "구리-64(Cu-64)가 암세포를 살상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영상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컨버전스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보유하고 있는 사이클로트론을 활용해 구리-64를 비롯한 다양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 정제하는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강주현 박사팀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는 난치성 암의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컨버전스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임상 적용 등 실용화 연구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는 미국 핵의학회저널(Journal of Nuclear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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