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김현구 고대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37회 유럽심장흉부외과협회 연례학술대회(The 37th EACTS Annual Meeting)에서 ‘테크노-컬리지 혁신상’(Techno-College Innovation Award) 대상을 수상했다.

1986년에 설립된 유럽심장흉부외과협회(European Association for Cardio-Thoracic Surgery)의 학술대회는 흉부외과 분야 세계 3대 국제 학술대회로 꼽힌다.

‘테크노-컬리지 혁신상’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수술 방법·기기·특허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 교수는 ‘영상 유도 수술을 위한 저피폭 초소형 내시경형 C-arm’을 개발한 공로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수가 개발한 저피폭 초소형 내시경형 C-arm은 부피가 큰 기존 C-arm과 달리 사용이 편리하고 최소침습 수술에 유용한 장점이 있다. 더불어 영상 품질은 기존 C-arm과 같으면서도 방사선 노출이 400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아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현재 이재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와 리브스메드·VSI 코리아와 공동으로 실용화 연구를 진행 중이며 미국·유럽연합(EU)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특허를 획득한 상태다.

김현구 교수는 “테크노-컬리지 혁신상을 수상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피폭 초소형 내시경형 C-arm은 영상 유도 수술에 최적화돼 개발됐으며 최소침습 수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기다. 전 세계 심장수술팀과 환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상용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일공(SP) 흉부 로봇수술 실적을 보유하는 등 최소침습 흉부 수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도 유럽심장흉부외과협회 초청으로 전 세계 흉부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강의를 진행했고,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고대구로병원에 설립된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교육센터’를 통해 미국·프랑스 등 의료진에게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술기를 전수하고 있다.

그는 또한 정상조직 절제를 최소화하고 암 부위만 표적·절제할 수 있는 형광영상시스템 도입을 위해 근적외선 형광 조영제를 개발하는 등 최소침습 흉부 수술 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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