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라포르시안] 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회전근 개 환자에서 비타민D 결핍이 근위축·지방변성·염증 관련 인자에 영향을 미쳐 파열된 근육의 염증반응을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음을 밝혀냈다.

비타민D 결핍은 전체 인구의 14%에 달할 정도로 흔하며 근위축 및 면역기능 저하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이 회전근 개 파열 환자에서도 흔하게 발견되는 증상이라는 점에서 회전근 개 파열 환자의 근육 내 유전자 발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분석했다.

정석원 교수팀은 회전근 개 파열이 있으면서 비타민D 결핍증(serum 25-hydroxyvitamin D concentration 20ng/dL 미만)이 있는 환자군(12명)과 함께 해당 환자군과 나이·성별·회전근 개 파열 정도가 유사하면서도 비타민D가 충분(serum 25-hydroxyvitamin D concentration 30ng/dL 이상)한 환자군(12명)을 대상으로 회전근 개 근육과 힘줄, 삼각 근육의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 결핍이 삼각 근육 근위축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회전근 개에 대해서는 근위축보다 염증 발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석원 교수는 “이번 결과는 회전근 개 파열 환자에서 비타민D 결핍 상태가 파열된 근육의 염증반응을 더욱 가속화시켜 통증 및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음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 이어 “비타민D 결핍이 있는 회전근 개 파열환자의 경우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으로도 어깨 증상 개선 및 기능 회복에 도움이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정형외과 분야 국제 저널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지난 8월 게재됐으며, 논문명은 ‘Influence of Vitamin D Deficiency on the Expression of Genes and Proteins in Patients With Medium Rotator Cuff Tear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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