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ADHD 연구 전문가로 손꼽히는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반건호 교수가 여성 ADHD를 다년간 연구한 스웨덴 웁살라대학 정신과 조교수 스코글런드 박사 집필서적인 'ADHD: Från duktig flicka till utbränd kvinna'을 번역한 ‘여성 ADHD-투명소녀에서 번아웃여인으로’를 출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 여성 ADHD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해 연인원 3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2030 세대 여성환자 증가가 눈에 띈다. 

저자는 성별에 따른 ADHD의 차이를 설명하며 여성 ADHD에 대한 연구와 성별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표적인 차이를 살펴보면, 여성은 생리주기에 따른 증상 기복을 보일 수 있으며, 여성 특성상 과잉행동이나 충동성보다는 부주의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경희대병원 반건호 교수는 “ADHD는 소아에서 성인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제공되지 않으면 자존감 저하 및 우울증 등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연령(소아, 성인)과 성별(남성, 여성)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 개인별 특성 차이를 쉽게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치료가 선행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여성 맞춤형 ADHD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번역서를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건호 교수는 2009년 국내 최초로 ‘성인 ADHD 교과서’를 발간하고, 한국형 성인 ADHD 진단 도구와 진료 지침 제작에 연구책임자로 활동한 바 있다. 

온라인상에 만연한 ADHD 관련 불확실 정보로 인한 혼란과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성인 ADHD 관련 대중 서적인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를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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