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미래컴퍼니(대표 김준구)는 지난달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비뇨기과학회(AUA) 정기 학술대회 공학·비뇨의학 분과(EUS) 제36회 연례 회의에서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활용한 논문을 발표했다.

1902년 설립된 AUA는 유럽비뇨기과학회(EAU)와 함께 비뇨의학과 분야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로 2만3000명 이상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EUS는 AUA에 속한 분과로 엔지니어·물리학자 및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협력해 비뇨의학 신기술 개발·적용을 고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형주 미래컴퍼니 수술로봇부문 연구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EUS 제36회 연례 회의에서 ‘레보아이의 서브블록 분석 기능을 이용한 비영상 수술데이터의 머신러닝 분석’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수술데이터 분석에는 수술 영상이 사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때 고용량 영상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고성능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며,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수적인 영상 정보에 대한 라벨링 업무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와 비교했을 때 김형주 연구소장이 개발한 분석 기법은 레보아이 Sub-Block Analyzer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3차원 공간 단위로 분류된 수술데이터로부터 주요 데이터를 추출하고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분석해 영상 정보의 라벨링 같은 전처리 과정 없이 수술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판별할 수 있다.

미래컴퍼니는 향후 Sub-Block Analyzer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술로봇 사용 의료인들이 좀 더 직관적이고 용이하게 수술데이터 AI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주 연구소장은 “기존에는 수술데이터가 비정형적이고 정량화하기 어려운 특성 때문에 수집·분석이 어려웠지만 수술로봇이 개발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행위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논문은 개발 초기 단계이지만 수술데이터를 비영상 데이터로 효율적으로 저장·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레보아이 서브블록 분석 기능의 유효성을 입증한 초기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효율적이고 다양한 수술로봇 AI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개선·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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