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 의료진이 만성발목불안정증이 발목 외측인대 중 하나인 후거비인대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가 ‘만성발목불안정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후거비인대의 가치’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만성발목불안정증 환자에서 후거비인대의 면적이 염증 반응에 의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밝혀냈다. 

김 교수에 따르면 MRI를 통해 만성발목불안정증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분석한 결과, 만성발목불안정증 환자의 후거비인대 면적이 정상인보다 평균 39.35mm²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3.3%, 100%로 측정돼 진단 지표의 가치로서도 유효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김영욱 교수는 “지금까지 발목염좌나 만성발목불안정증에서 주로 손상되는 부위인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 위주의 연구가 진행돼 왔다”며 “이번 연구는 만성발목불안정증이 후거비인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한 첫 연구 결과이기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발목불안정증에서 후거비인대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성발목불안정증으로 인한 전거비인대의 염증은 후거비인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만성발목불안정증은 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 빠른 시간안에 진단·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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