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당뇨병 환자에서 관상동맥 분지병변의 적절한 스텐트 삽입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지병변이란 관상동맥 주요 혈관에서 옆 가지로 갈라지는 부분을 포함한 위치에 병변이 발생한 것으로 스텐트 치료 때 시술 방법에 따라 재협착 등 발생위험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은 스텐트 재협착을 포함한 여러 합병증의 중대한 요인이며 인구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당뇨 인구가 늘고 있어 당뇨병 환자에서 관상동맥 분지병변에 적용할 적절한 스텐트 시술법을 찾는 것이 학계의 큰 관심 중 하나다.

홍순준·차정준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2세대 스텐트로 관상동맥 병변을 치료받은 2648명의 환자 중에서 당뇨병 환자 906명을 대상으로 분지병변에 대한 스텐트 삽입 방법에 따른 임상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스텐트 치료방법을 제시했다.

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스텐트 치료는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스텐트 하나만을 사용해 주혈관에만 치료하는 방법과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당뇨가 있는 경우 주혈관에만 치료하는 방법이 우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며, 시술 순서 및 방법이 다양하게 개발돼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주로 활용되는 스텐트 치료방법 6종류(Simple crossover, One-stent with SB balloon, T or TAP, V, crush, culotte)와 그 외 치료방법을 적용한 환자들의 치료 후 5년간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세대 스텐트를 적용한 당뇨 환자의 분지병변 치료에서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와 특정 시술 방법(T, V)을 적용한 경우에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목표병변실패(심장 관련 사망, 목표혈관 심근경색,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 발생위험이 3.5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제외한 다른 방법에서는 주혈관만 치료하는 방법과 측면가지까지 치료하는 방법 간 임상 경과 차이가 없음을 규명했다.

홍순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 치료에 있어 복잡 병변에 대해 다양한 스텐트 치료방법이 개발됐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당뇨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차정준 교수도 “당뇨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통해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분지병변연구회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는 ‘Bifurcation strategies using second-generation drug-eluting stents on clinical outcomes in diabetic patients’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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