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의료진 200여 명 참석…최신 로봇수술법 공유

[라포르시안]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해 동안 4천 건 이상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등 국내 중증질환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국내외 로봇수술 전문가와 함께 최신 로봇수술법을 공유하고 관련 분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1일 병원 동관 6층 대강당 등에서 ‘제13회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10년 처음 개최된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은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으며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외 의료진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로봇수술이 최소침습 수술로 수술 후 환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진료과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심포지엄은 로봇수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장항문외과 ▲간담도췌외과 ▲유방외과 ▲폐식도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의료진이 질환별 세부적인 수술 경험과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유했다.

먼저 대강당에서 진행된 외과 세션에서는 수술로봇 다빈치 SP를 이용한 서혜부 및 복벽 탈장교정술(대장항문외과), 췌장·십이지장절제술에서 복강경 절제 후 로봇 재건(간담도췌외과), 유방암 로봇수술 현황(유방외과)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윤용식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이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직장암 조직 제거 후 항문과 결장을 연결하는 로봇 초저위전방절제술을 라이브 서저리로 진행하며 서울아산병원의 체계적인 로봇수술 시스템과 의료진 간 유기적인 팀워크를 선보였다.

뒤이어 진행된 폐식도외과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로봇수술 대가인 스페인 라코루냐 대학병원 디에고 곤살레스 리바스 교수가 단일공 로봇수술의 적용 현황 등에 대해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하는 등 최신 수술법과 치료 경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또 소강당에서 진행된 비뇨의학과 세션에서는 신장암·방광암·전립선암과 소아비뇨기질환의 로봇수술 치료 경험과 증강현실(AR) 기반 로봇 신장 부분절제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이 공유됐다.

이밖에 2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산부인과 세션에서는 로봇 근종절제술·로봇 자궁내막증 수술 등을 주제로 한 내용이 발표됐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가 로봇수술 3000례를 기념해 마련한 특별 세션에서는 로봇 천골질고정술과 로봇 근치적 자궁절제술 등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의 다양한 로봇수술 사례가 소개됐다.

윤용식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이 축적해 온 로봇수술 경험을 공유하고 로봇수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로봇수술 분야 권위자들이 심도 있게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