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아주대병원은 피부과 강희영 교수팀(김진철 임상강사)과 유레카피부과의원 김동석 원장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인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2월호에 소아 백반증 환자에서 일명 ‘피부 모내기 이식술(SST)’에 대한 치료 효과와 예후인자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난치성 소아 백반증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피부 모내기 이식술을 시행한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10명 중 8명에서 백반증 병변의 75% 이상이 색소 침착, 즉 피부색을 회복하는 치료 효과를 얻었다. 특히 얼굴·목 부위에 위치하고, 1년 이상 번지지 않는 병변일수록 치료에 대한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반증은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색소세포가 없어져 피부색이 하얗게 탈색되면서 백색 반점으로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강희영 교수 연구팀이 시행한 피부 모내기 이식술(Skin Seeding Technique, SST)은 0.4~0.5㎜의 미세펀치기기를 이용해 정상 피부에서 아주 미세한 크기의 피부를 한땀 한땀 채취해 마치 씨앗을 심는 듯 혹은 모내기를 하듯 피부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흡입표피이식수술과 비교해 수술시간이 30분 이내로 짧고, 통증이 거의 없어 소아 환자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 관절 부위나 굴곡진 부위까지 포함해 모든 부위에서 시행이 가능해 더 큰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강희영 교수는 “피부에 백반증이 있는 경우 남녀노소 상관없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특히 이번 연구에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소아 환자에서 좋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논문 제목은 ‘Treatment outcomes and prognostic factors of motorized 0.5-mm micropunch grafting with a skin-seeding technique for 83 cases of vitiligo in children(소아 백반증에서의 피부 모내기 이식술(SST)을 이용한 0.5mm 미세펀치이식의 치료 효과 및 예후 인자에 대한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