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2만918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폐암(2만8949명) ▲대장암(2만7877명) ▲위암(2만6662명) ▲유방암(2만4923명) ▲전립선암(1만6815명) ▲간암(1만5152명)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특히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암 발생률 2위이자 사망률 1위 폐암은 10년 동안 환자가 40.3% 급증했다.

폐는 신경이 없어 암 덩이가 자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 초기 증상이 없다 보니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말기암 상태일 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이상 말기 폐암은 5년 생존율이 8.9%로 급격히 감소하는데 이는 전체 암의 상대 생존율이 평균 70%가 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의료계와 정부는 폐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국립암센터는 2017년부터 2년간 폐암 고위험군 200만 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 결과 시범사업 전보다 폐암 조기 발견율이 3배에 달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폐암은 2019년부터 국가 암 검진 중 하나로 시행되고 있다.

조기 검진과 정밀한 폐 결절 분석을 위해 국가 폐암 검진에 활용되고 있는 판독 솔루션은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LCS PLUS’(이하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이다.

AVIEW LCS PLUS는 조기 폐암으로 진행 가능성이 있는 결절을 판독해 내는 저선량 흉부 CT 판독지원 소프트웨어로 ▲폐 결절 검출 ▲렁라즈 기반 분석 ▲과거 영상 추적 등 진단 전 과정에서의 자동 검사를 지원한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국가 폐암 검진 판독지원 및 질 관리 솔루션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립암센터·서울대병원 등 전국 약 90개 병원 및 기관에서 사용 중인 AVIEW LCS PLUS는 한 번의 촬영으로 얻은 저선량 CT 영상 데이터에서 폐암·폐기종·관상동맥 석회화 등 3대 흉부 질병을 통합적으로 검출·분석한다.

특히 유관 질환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기술과 검진 영상을 클라우드로 모은 뒤 판독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편의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폐암 검진 프로젝트에도 연달아 도입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이 주관하고 유럽 6개국이 참여하는 폐암 검진 프로젝트(4ITLR), 독일 폐암 검진 프로젝트(HANSE), 이탈리아 폐암 검진 프로젝트(ISLP) 등을 비롯해 독일 벨기에 대만의 대형병원에서 AVIEW LCS PLUS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국내 폐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폐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1만376명으로 전년 10만2843명 대비 7533명 늘었으며 2012년 6만4377명과 비교하면 9년간 약 1.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AI 진단 솔루션을 활용한 폐암 조기 검진이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개최된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공개된 저선량 CT를 활용한 폐암 조기 검진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 결과 저선량 CT를 통해 폐암을 조기 진단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80%에 달한다”며 “폐암 조기 검진에 활용되는 AI 진단 솔루션은 폐암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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