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유래베지클(CDV)의 세포 내 흡수에 대한 공초점 현미경 이미지
세포유래베지클(CDV)의 세포 내 흡수에 대한 공초점 현미경 이미지

[라포르시안] 바이오드론 플랫폼 개발기업 엠디뮨이 오스트리아 파라셀서스 의과대학(Paracelsus Medical Private University·PMU)과 약 2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세포유래베지클(Cell-derived Vesicle·CDV) 생산기술에 대한 바이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국제엑소좀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CDV는 세포외소포(Extracellular vesicle·EV) 일종으로 줄기세포·암세포·면역세포 등 다양한 인체 세포를 압출해 생산된다. 특히 CDV는 입자 모양이나 크기와 생화학적 성질이 EV와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반면 EV 대비 10~100배 이상 향상된 생산 수율을 보여 세포로부터 생체친화적 나노베지클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엠디뮨은 CDV를 생산하는 원천 특허기술을 통해 차세대 약물전달기술 ‘바이오드론’(BioDrone)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발표한 논문에서 기존 실험실 수준에서 수행되던 압출 공정의 스케일을 수백 배 이상 증가시켜 GMP 수준에서 구현할 수 있는 줄기세포 압출 생산 공정을 확립했다. 이는 줄기세포 1개 당 수만 개의 나노베지클을 얻어 자연 유래 EV의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결과다.

줄기세포 유래 CDV는 T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항염 작용이 알려진 CD73 효소의 활성을 보유하는 등 뛰어난 항염 효능을 갖고 있어 다양한 난치성 염증 질환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엠디뮨은 앞서 서울대 인하대 이화여대 등 여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오드론 플랫폼의 치료 효과를 입증해 다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오승욱 엠디뮨 CSO는 “이번 연구로 초기 GMP 생산 공정 확립과 더불어 CDV의 생물학적 활성에 관한 정밀한 분석이 이뤄졌다”며 “바이오드론이 각종 난치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상용화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간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GMP-compliant manufacturing of biologically active cell-derived vesicles produced by extrusion technology’를 제목으로 국제엑소좀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Extracellular Vesicles)가 발행하는 SCI급 저널 ‘Journal of Extracellular B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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