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안기훈 교수, 박예주 양, 김재우 군
사진 왼쪽부터 안기훈 교수, 박예주 양, 김재우 군

[라포르시안] 고대의과대학(학장 윤영욱) 졸업생들이 지난 3일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열린 ‘2022 한국모자보건학회 제51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지난 2월 고대의대를 졸업한 박예주 양·김재우 군이 의학과 4학년이었던 2021년 안기훈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 학생연구원으로 참여했던 ‘북한의 여성과 아동의 질환에 대한 연구 현황 분석: 학술지를 통한 문헌분석 연구’이다.

해당 논문은 북한 소아·산부인과 연구 현황을 분석한 국내 첫 연구 성과로 북한의학학술지 ‘소아, 산부인과’에 5년간 실린 논문 949편을 분석해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코드(KCD 코드) ▲질병명 ▲과 분류 ▲연구 주제 ▲연구 분류를 추출했다.

이를 통해 전체 논문 중 절반 이상이 산부인과 영역 중 모체태아의학 분과연구라는 것을 파악했고, 이는 북한 보건의료 사회에서 모성 보건이 가장 큰 보건 의학적 과제임을 밝혀냈다.

또 소아소화기영양, 알레르기 및 호흡기와 소아심장 분과가 소아과 논문의 58.4%에 해당하는 것을 확인하고 북한의 소아들에게서 소화·호흡·순환계통 질환이 상대적으로 높은 질병 부담을 일으킴을 확인했다.

현재 고대구로병원과 안암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박예주 양·김재우 군은 “고대의대 학생연구활동으로 진행했던 연구가 한국모자보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논문을 통해 그동안 북한의 폐쇄성으로 인해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보건의료 사회 현황과 당면 과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구팀을 이끈 안기훈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학업과 더불어 연구에 성실히 임해준 두 학생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연구는 북한의 소아·산부인과 영역에서 이뤄진 연구 현황을 분석한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이 의미 있으며 모성보건이 북한의 가장 큰 보건 의학적 과제임을 확인한 것을 시작으로 이를 확장한 연구가 이어져 국제보건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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