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에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작은 돌기 모양의 피부 질환을 가리켜 한관종이라고 한다. 한관종은 진피층에 존재하는 땀샘관이 과도하게 증식해서 발생되는 양성 종양으로 주로 눈 주위, 뺨, 이마에 1~3mm 크기의 피부색 구진으로 나타난다.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유전적 요인 또는 호르몬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증이나 통증 없이 피부색 또는 홍갈색의 구진 형태로 나타난다. 보통 사춘기 이후 30~40대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개수가 늘어난다. 

특히 한관종은 얼핏 보면 물사마귀 같기도 하고 비립종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비립종과 달리 진피 속까지 병변이 자리잡고 있어 한번의 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고 재발가능성이 높다. 

물론 한관종이 발생되었다고 해서 당장의 건강상에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도 늘어나고 크기도 커지는 등 증상이 심해지는 등 외관상 두드러지는 증상 탓에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다양한 레이저 이용한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중 마이크로빔을 이용한 핀홀법은 기존 방식과는 달리 미세한 구멍을 통해 병변 전체를 제거하므로 흉터 걱정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모든 유형의 한관종에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므로 반드시 피부과 등 관련 병원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결정해야 한다. 

아이러브피부과 이상민원장은 “진피층 깊이 발생한 한관종은 재발이 높은 난치성 피부질환인 만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는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 하에 무리하게 진행하기 보다는 반복적인 치료를 통해 뿌리까지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어 “시술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모공에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사우나나 찜질방 이용은 피하고 음주 및 흡연도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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