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Nigeria Centre for Disease Control)
사진 출처: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Nigeria Centre for Disease Control)

[라포르시안]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체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 감염은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여행 증가와 또한 최장 21일에 달하는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외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질병관리청은 2016년에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이미 구축했으며, 국내 발생에 대비해서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검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며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는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국내 유입에 대비해 해외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단장은 "원숭이두창 발생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야생동물과 또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원숭이두창 발생 지역에서 입국하시는 경우에 발진, 발열 등 증상이 있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주시고, 귀국 후 3주 이내에 발열, 오한 그리고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번으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두창 백신 3500만 명분은 당장은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두창 백신의 목적은 생물 테러라든가 아니면 인간에게 매우 위험한 일이 일어나는 그런 고도의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해 사용할 목적으로 생산해서 비축하고 있다"며 "두창 백신은 매우 제한적인 백신이고, 거의 인류가 처한 감염병으로 인한 매우 심각한 공중보건 재난상황에 대비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3,500만 명분은 국내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동결건조 백신이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동안 보존할 수가 있다"며 접종 가능 연령대는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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