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제3회 KTTM 아카데미’에서 목표체온 유지치료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제3회 KTTM 아카데미’에서 목표체온 유지치료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BD바드코리아는 국내 신경과·신경외과 및 중환자의학에 종사하는 뇌손상 치료 관련 전문의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2022 제3회 KTTM 아카데미(Neuro TTM Teaching Course)’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 행사는 목표체온 유지치료(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TTM)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료진이 연사로 참여한 가운데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됐다. KTTM 아카데미는 한문구 교수 주도하에 2019년부터 시행된 TTM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흔히 '저체온치료'로 불리는 목표체온 유지치료(TTM)는 환자 체온을 낮춤으로써 신진대사와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켜 뇌세포 파괴와 재관류 손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이다. 뇌는 온도가 1도 낮아질 때마다 뇌 신진대사율을 6~1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적은 양의 산소나 영양분 필요에 따른 에너지 감소 효과로 뇌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목표체온 유지치료는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1차 손상, 초기 처치 후 혈액이 다시 유입돼 발생하는 2차 손상 모두에 효과가 있으며 혈관수축 효과가 있어 뇌손상 환자의 신경을 보호하고 궁극적으로 뇌압을 낮추고 부종을 감소시킨다.

이번 아카데미는 ▲TTM에 적합한 신경계 중환자를 선택하는 방법Ⅰ· II ▲TTM 운용 및 관리를 위한 유용한 팁 ▲첨단 신경계 모니터링 및 중환자 치료 ▲TTM 향후 전망 등 다양한 주제별 세션으로 진행했다. 로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된 소그룹 워크숍에서는 목표체온 유지치료기기 ‘아틱선’(ArcticSun)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이 진행됐다.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목표체온 유지치료가 뇌졸중 환자, 급성 뇌손상 환자의 신경 및 뇌손상을 최소화해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신경계 중환자실에서의 사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KTTM 아카데미는 신경계중환자부 목표체온 유지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임상적용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뇌신경계질환에 대한 목표체온 유지치료 확대 필요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여진 BD바드코리아 상무는 “최근 뇌신경계 중환자를 대상으로 한 목표체온 유지치료 사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급여 적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편이고 치료 전문성과 장시간 인력투여를 요구하는 치료 여건상 아직까지 사용이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치료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목표체온 유지치료는 2000년 이후부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연구와 효과적인 임상결과들이 꾸준히 발표되면서 뇌졸중을 비롯한 신경계 중환자실로 치료영역이 확대됐다. 최근에는 외상성 뇌손상이나 뇌염, 뇌전증 지속상태, 척수 손상 및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한편, 목표체온 유지치료 방식은 생리식염수를 환자 혈액에 주입하는 침습적인 방법과 체외적인 냉각 방법인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나뉜다. 미국신경중환자학회(Neurocritical Care Society·NCS) 목표체온 유지치료 시행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젤 패드 및 표면 냉각 장치를 이용한 비침습적 방식이 강력히 권고되고 있다.

특히 목표체온 유지치료 기기로는 피부 표면에 젤 패드를 부착하는 비침습적 방식의 BD바드코리아 아틱선(Arctic Sun)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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